여름철 기력회복! 한방 보양식과 보양차 만드는 법 총정리
여름 더위가 찾아오면 유난히 기운이 없고 짜증이 나고 무기력해지시나요?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한의학에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과 약의 근원이 같다는 뜻이죠. 값비싼 건강보조식품 대신,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간단하고 저렴한 한방 보양식과 한방차로 여름철 기력을 회복하고 더위를 이겨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삼차부터 시원한 여름 한방차까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궁중 전통 보양 레시피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생맥산
여름은 습하고 무더운 계절입니다. 습한 기운은 몸을 무겁게 만들 뿐 아니라 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높은 기온은 가만히 있어도 땀을 흐르게 합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 동시에 ‘기’도 많이 밖으로 배출되어 온몸이 나른해질 뿐만 아니라 기운이 없고 입이 마르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찹니다.
만드는 법: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의 비율로 배합해 끓이신 후 시원하게 드시면 오장의 기운을 보하고 자칫 부족해지기 쉬운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여름철의 보약으로 좋습니다. 오미자를 너무 많이 넣으시면 신맛이 강해지므로 여기에 황기와 감초를 인삼과 같은 양으로 넣어서 끓여 주면 더욱 좋습니다. 드실 때 꿀을 약간 첨가하면 금상첨화입니다.
2. 인삼연육탕
원기를 보해주고 특히 비장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비장의 기가 허약해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고 소화가 잘 안되면서 헛배가 부를 뿐만 아니라 헛땀이 나고 피로감, 현기증, 설사 등의 증상이 나오는데, 이럴 경우에 좋습니다.
재료: 인삼 15g, 연실(연밥) 10개, 벌꿀 30g
만드는 법: 인삼과 연실을 깨끗이 손질하여 약탕기나 옹기(질그릇)에 담은 후 약재가 잠길 정도의 물과 벌꿀을 넣어 줍니다. 이것을 끓는 물 속에 넣고 약 1시간 정도 중탕을 시킵니다. 끓인 물과 건더기를 같이 한 번에 먹는데 10일 정도 계속 드시면 됩니다.
3. 용봉탕
용봉탕은 주로 산모의 조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용과 봉황을 넣어서 끓인 것이 아니고, 용은 잉어, 봉은 닭을 말합니다. 잉어는 민물고기의 왕이라 하고 산모의 젖이 부족할 때나 몸이 쇠약해졌을 때 좋고 정력을 증진시킬 수 있어 질 좋은 단백질과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 비타민 B1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닭과 잉어는 고단백 식품이며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이 상호보완작용을 잘 하고 콜레스테롤의 감소도 상호작용이 잘돼 스태미너식으로 애용해 오고 있습니다.
4. 황기 백숙
황기는 여름철 허약체질, 피부미용, 강장제로 많이 쓰이는 약재로 열려진 땀구멍 막아주고, 폐와 비장의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소변을 잘 보게 하며, 상처도 잘 아물게도 합니다.
만드는 법: 백숙을 끓일 때 황기를 넣고 같이 끓이는 것입니다. 여기에 헛개나무나 가시오가피를 넣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5. 황기죽
재료: 황기(생것) 20g, 찹쌀 50g, 진피(말린 귤껍질, 가루낸 것) 1g, 흑설탕 약간
만드는 법: 황기를 물에 진하게 달여 걸러내어 둡니다. 황기물에 찹쌀과 흑설탕을 넣고 푹 끓여서 죽을 쑬 때 진피가루를 넣으면 됩니다.
6. 해삼죽
해삼은 피를 보하며 신장을 튼튼하게 하며 정력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재료: 마른 해삼 10g, 멥쌀 100g
만드는 법: 해삼을 뜨거운 물에 몇 시간 동안 불려 두었다가 걸러내 잘게 썰어 둡니다. 이것을 멥쌀과 함께 옹기(질그릇)에 넣고 물을 알맞게 부은 뒤 은근한 불에서 해삼죽을 쑤면 됩니다.
7. 밤죽
밤은 신장을 보호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비장과 위를 건강하게 합니다. 노년기에 신장이 허해서 허리가 시큰거리거나 아프고, 다리가 무력하고, 성욕이 없으며 또한 비장이 허해서 생기는 설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재료: 찹쌀 60g, 밤알 15개 정도
만드는 법: 밤알을 으깨서 찹쌀과 함께 죽을 쑤어 드시면 됩니다.
여름철 기력회복을 돕는 한방 음료
목이 마를 때 청량음료나 시판되고 있는 주스만 먹고 있으면 갈증은 해소될지 모르나 영양학적 측면에서는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몸에 바람직한 음료는 물이나 한방차를 만들어서 차게 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차는 장기 복용해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고 꾸준히 복용하면 때로는 보약보다 더 놀라운 효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산딸기차 (복분자차)
한방에서 산딸기는 복분자(覆盆子)라고 하는데 ‘엎어질 복’자에 ‘단지 분’자를 쓰는데, 즉 요강 단지를 뒤엎을 정도로 오줌발이 세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의보감에 밝혀진대로라면 복분자는 신장과 간장을 이롭게 하여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여 흰머리칼이 나지 않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남성에게는 전체적인 기력을 도와 피로회복 및 정력을 증강시키는 효능이 있고 여성에게는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피부를 윤기있게 해주며 변비로 인한 각종 병해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복분자 차는 새콤 달콤한 독특한 향 때문에 한방차를 꺼리던 여성들이나 어린이가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임신을 돕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과 어린이의 야뇨증에도 유익합니다.
만드는 법: 중간 크기의 주전자에 큰 술로 한 술 정도의 복분자와 같은 양의 대추를 넣고 30분 정도 끓여 복용하면 됩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서 보리차나 음료 대용으로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박녹차
수박껍질은 맛이 덤덤하면서도 단맛이 남아있지요. 한방에서는 서과취라 하여 여름철의 열이나 허열을 내릴 때 사용합니다. 수박과 녹차는 서늘한 기운을 가지고 있고 이뇨작용과 갈증을 해갈시켜줍니다. 고열 때문에 혀가 붓고 피부에 반점이 나는 경우에 좋고, 또한 만성 신장염으로 부종이 있는 것을 빼주고 황달이나 당뇨병의 혈당을 내려주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재료: 수박껍질 500g, 녹차 6g, 박하 10g
만드는 법: 수박껍질을 깨끗이 씻어 잘게 썬 후, 물 1리터를 붓고 은근한 불에 20분간 끓이다가 녹차와 박하를 넣고 다시 3~5분간 끓입니다. 그 후 고운 베보자기에 걸러 따끈할 때 물로 타서 커피잔에 반잔씩 하루에 3번 마시면 됩니다.
여름철 무기력함과 피로가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오랜 세대를 거쳐 전해져 온 이 한방 보양식들은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방법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소화를 돕고, 몸속 열을 내려줍니다. 따뜻한 인삼연육탕 한 그릇이든, 시원한 복분자차 한 잔이든 — 이 중 하나만 꾸준히 실천해도 확실한 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어떤 레시피부터 도전해보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